[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황당한 의료사고로 임신을 하게된 임수향과 마지막 '냉동정자'의 주인 성훈의 과거 인연이 드러났다.


드라마작가의 꿈을 키우던 임수향의 첫 키스 상대가 바로 성훈이었던 것.


10일 방송된 SBS 월화극 '우리는 오늘부터'에서 의료사고로 임신을 하게 된 오우리(임수향 분)는 아이의 아빠가 라파엘(성훈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고민에 빠졌다.


이혼을 통보한 라파엘을 붙들기 위해 인공수정 시술을 시도했던 이마리(홍지윤 분)는 딱 하나 남은 냉동정자가 오우리에게 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불쌍하지도 않냐. 우리 애 좀 낳아만 달라"라면서 부탁했다.


당장 임신중단 수술을 하려던 오우리는 아이의 아빠가 라파엘이라는 사실을 알고 멀리서 그를 바라보며 배를 쓰다듬었다. 과거 우리는 여행지에서 라파엘과 만난 적이 있었다.



작가가 꿈이라는 그에게 라파엘은 "꿈을 크게 말로 해야 이뤄지지"라고 말했고, 오우리는 수줍어하며 그 말을 따라했다. 오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던 라파엘은 입을 맞췄다.


오우리가 망설이는 사이 이마리와 시아버지 이사장(주진모 분)의 집요한 설득이 이어졌다. 이마리는 "20억을 줄테니 제발 아이만 낳아달라"고 말했다.


성당 신부에게 우리의 임신 소식을 들은 서귀녀(연운경 분)는 손녀의 뱃속에 자리잡은 생명을 지켜야할지 신앙을 버리고 임신중단을 해야할지 괴로워했다.


오우리의 고민도 깊어졌다. 열여섯에 임신하고도 자신을 낳았던 엄마 오은란(홍은희 분)을 떠올리며 오우리는 수술실까지 들어갔다가 뛰쳐나갔다. 고민 끝에 집으로 온 우리는 "엄마 나 낳은 거 후회해? 나 중학교 때 엄마가 나 낳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 들었어. 그 말이 내 맘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어"라고 물었다.


오은란은 "나 후회 안 해. 너 낳고 행복했던 순간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말했다. 우리는 "엄마가 나 왜 낳았는지 말 안 해줘도 알아. 내가 그 답이니까. 엄마가 나한테 기회줘서 내가 이렇게 사랑 받는 사람이 됐잖아. 이제 내가 이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싶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귀녀는 "네 엄마가 열여섯에 임신하고 병원 가자니까 도망가더라. 그때 멀리 못 도망갔으면 네가 없었겠지. 그때 그 말 한 거 평생 후회하고 기도하며 살았어. 그런데 네가 왜? 네가 마리아야? 예수 낳을거야?"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우리가 나중에 자신의 아이를 키우게 될 라파엘, 이마리 부부의 뒷조사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라파엘이 오우리를 과거에 만난 사실을 기억해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