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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답은 측면에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대 고민은 결정력에 있다. 시즌 전체로 보면 12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득점으로는 리그 7위다.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도 3경기다. 범위를 4경기로 좁히면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외국인 공격수 모세스가 아직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한 가운데, 측면 자원들이 득점 행진에 가세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우선 지난 시즌 11골을 넣으며 ‘회춘’ 모드를 가동했던 임상협이 7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임상협은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인데, 그마저도 페널티킥으로 2골이다. 좀처럼 필드골이 터지지 않는 모습이다. 필드골로 한정하면, 3월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두 달째 추가골이 없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 포인트가 나오지 않다 보니 급해진 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협은 9라운드 강원FC전 이후 근육 부상도 있었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던 완델손도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 있다. 완델손은 리그에서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정재희 역시 전북 현대전 득점 이후 시즌 2호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광혁도 잔부상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완벽한 스쿼드를 가동하지 못하는 현재 포항의 상황이다. 그렇다고 포항이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건 아니다. 과정은 나쁘지 않으나 문전에서 세밀한 2%가 부족하다. 김 감독도 “득점 기회가 왔을 때 1~2골을 더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승대는 12라운드 FC서울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30분 넘는 시간을 소화했다. 또 5골로 팀 내 득점 1위인 허용준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던 고영준이 2골을 넣은 것도 호재다. 어쨌든 포항은 최소 실점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 우려와 달리 박찬용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계속해서 상위권에 머물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포항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측면의 지원사격이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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