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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의 반등이 쉽지 않다.
안양은 17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23으로 4위를 유지한 안양은 선두 광주FC(승점 34)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전히 3경기 이상의 간격이다.
최근 7경기에서 1승(3무3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패한 3경기 모두 0-2로 무릎을 꿇었다. 실점도 유사한 형태다.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취하다 단 번의 역습에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이다. 전남전에서도 안양은 전남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하지만 전반과 후반에 한 차례씩 전남의 순간적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중심을 잡아주던 이창용이 돌아왔지만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공격이다. 안양은 막강 공격진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은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 모야가 여전히 건재한다.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김경중과 아코스티는 K리그2 수준급 윙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백성동도 있다. 안드리고와 이정빈도 공격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김경중은 지난달 6일 안산 그리너스전 이후 7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백성동은 이적 후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들의 화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우형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여러 조합을 써보고 있는데 뜻대로 잘 안되고 있다. 조합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듯하다”라며 “날카로운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전에서 지나칠 정도로 만들어 가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온다. 과감하게 슛을 때리거나 솔로 플레이가 필요한데, 부족하다. 상대 지역에서 더 과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안양은 158개의 슛을 시도했다. 이 부문 7위다. 유효 슛도 61개로 5위다. 반대로 오프사이드는 31회로 1위다. 그만큼 상대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에 비해 공격진의 파괴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결국 축구는 득점해야 승리할 수 있다. 선두권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우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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