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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진천=박준범기자] ‘세자르호’가 본격 출항을 알렸다. 물론 과제도 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진천선수촌에서 2022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자르 감독과 주장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이다현(현대건설)이 참석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국제대회에 나선다. VNL은 오는 31일 개막해 7월17일까지 이어진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출국한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는 다음달 1일 일본과 맞대결이다. 세자르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도전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뒤 “단기적인 목표는 바뀐 랭킹 시스템에서 포인트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표팀을 이끌던 베테랑 김연경과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2022 도쿄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그렇기에 세자르호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주장은 박정아 맡았다. 박혜진(흥국생명), 최정민(IBK기업은행), 이선우(KGC인삼공사)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했다. 세자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뽑은 이유는 이들의 레벨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국제적인 레벨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나는 공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어린 선수들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특히 라이트 포지션은 정지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희진이 유일하다. 정지윤의 대체 선수로 뽑은 고예림도 포지션이 레프트다. 세자르 감독은 “라이트 포지션에 선수가 많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선수가 라이트를 뛸 수 있는지를 지켜보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의 강점은 모든 포지션에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서 다양한 테스트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감독인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폴란드는 1주차 예선에서 대표팀과 만난다. 세자르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시스템을 이용해 배구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를 이용하려고 한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나에게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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