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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데 브라위너(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네이션스리그 왜 하는 거야.’

벨기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케빈 더 브라위너(31·맨체스터시티)가 유럽 주요 리그 시즌 종료 후 6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여는 것에 못마땅해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위너는 현지 언론을 통해 “선수로 휴가나 휴식에 대해 얘기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브라위너는 지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골7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우승을 이끌었다. 팬과 리그 10개 구단 주장, 축구 전문가가 참여한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EPL 최고의 별이 됐다.

브라위너는 리그 30경기에 뛰었을 뿐 아니라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를 숨 가쁘게 치렀다. 맨시티는 차기 시즌을 대비해 7월 프리시즌 훈련에 나선다. 8월1일부터 리버풀과 커뮤니티실드를 비롯해 겨울월드컵(11월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시즌이 조기 개막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올여름 일정이 빡빡하다.

그런 가운데 브라위너는 유럽 국가 소속 선수들이 비시즌인 6월 A매치 기간 타이틀이 걸린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해 또다시 에너지를 쓰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본래) 우리는 12개월마다 (시즌 종료 후) 3주 이상 휴식기가 있다”며 “외부에서는 시즌 종료 후 선수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한다. 물론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더 말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폴란드, 웨일스와 네이션스리그 A4조에 포함돼 있다. 6월4일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폴란드(9일)~웨일스(12일)~폴란드(15일)와 연달아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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