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피렐라 \'홈런 포효!\'
삼성 피렐라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전에서 8회말 3점 홈런을 때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NC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홈 스윕을 막았다. 한 주의 마지막 경기를 잡으면서 분위기도 바꿨다. 데이비드 뷰캐넌(33)-호세 피렐라(33) 듀오가 팀을 구했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뷰캐넌의 퀄리티스타트(QS) 역투와 피렐라의 8회 결승 홈런을 통해 4-1의 승리를 거뒀다.

2회말 먼저 1점을 낸 후 5회초 1실점하며 동점이 됐다. 이후 계속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끝내 삼성이 웃었다. 마운드가 버텨냈고, 타선이 마지막에 힘을 냈다. 3연패 탈출이다.

우선 뷰캐넌이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QS 호투를 펼쳤다. 승패는 없었다. 1-1 상황에서 내려왔다. 잘 던지고도 결과가 아쉽게 됐다. 시즌 6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일단 스트라이크 존이 상대적으로 좁았다. 좌타자 바깥쪽 코스는 거의 잡아주지 않는 모습.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늘어났다. 6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112개에 달했던 이유다.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에 커터, 체인지업 등 구위는 좋았으나 존은 뜻대로 할 수 없었다.

(온)뷰캐넌 \'삼성의 든든한 에이스!\'
삼성 뷰캐넌이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그래도 딱 1점으로 막았다. 위기마다 범타를 유도하고, 삼진을 뽑아내며 포효했다. 에이스답게 끝까지 6이닝을 먹는 투혼도 보였다. 뷰캐넌이 길게 막아줬기에 승리가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선에서는 피렐라가 있었다. 이날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폭발시켰다. 3회 첫 안타를 만들었고, 8회 결승 3점 홈런을 쐈다. 1-1로 맞선 8회말 김지찬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피렐라가 타석에 섰고, 원종현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3m짜리 큼지막한 홈런.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지난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1점씩 뽑는데 그쳤다. 물방망이였다. 이날은 4점이다. 반가운 다득점이었다. 피렐라가 중심에 섰다. 올 시즌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피렐라가 또 한 번 날았다.

효자 외국인 선수들이다. 삼성이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이들의 활약은 빛나고 있다. 알버트 수아레즈까지 외국인 3명 모두 특급이다. 이들의 힘으로 삼성이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