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대형 SUV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3년 6개월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플래그십 SUV가 부분 분경을 통해 얼굴을 바꾸고, 주행과 안전 등 성능 면에서도 진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뉴 팰리세이드의 전장은 4995㎜, 전폭 1975㎜, 전고 1750㎜, 축거 2900㎜다. 전장이 이전 모델보다 15㎜ 길어졌지만 외관을 크게 바꾸진 않았다. 현대차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큰 변화를 주던 것을 고려하면 생김새가 예상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전면의 더 넓어진 캐스케이드 그릴은 단연 눈에 띈다. 크롬 테두리로 정돈된 느낌도 줬다. 풍부한 볼륨감의 그릴과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을 하나로 이어 좀 더 강인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후면은 기존 디자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범퍼 하단을 사다리꼴에서 수평 직사각형으로 변화를 줬고, 트윈 머플러 팁도 직사각형으로 바꿨다.

현대 팰리세이드

현대 팰리세이드
더 뉴 팰리세이드의 실내와 2열 공간.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외관에 비해 내장의 변화 폭은 큰 편이다. 일체형 슬림 에어벤트와 터치형 공조 제어 장치를 탑재했다. 중앙 2개와 좌우 2개로 나뉘어 있던 송풍구를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서 조수석 끝까지 길게 연결해 더 넓어 보인다. 기존 10.2인치 였던 중앙 디스플레이도 12.3인치로 커졌다. 룸미러도 거울이 아니라 카메라로 보는 형식이다. 2열 도어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기본 적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적었다. 에르고 모션 시트 덕분에 운전하면서 피로도 풀 수 있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의 넓은 공간. 차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버튼으로 조작도 편하다(오른쪽).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패밀리 SUV로 주목받았던 팰리세이드인 만큼 2열 ,3열까지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넓은 차량이 아니라 동승자들의 승차감 등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집중했다. 2열 시트 조절과 통풍 기능, 3열 시트 열선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3열 공간도 넉넉했고 넓은 창 덕분에 답답함을 덜었다. 2~3열 좌석을 쉽게 접을 수 있고, 좌석을 모두 접으면 트렁크 바닥과 평평하게 연결된다. 가족과 함께 매트를 깔고, 트렁크 문을 연 뒤 한적한 오후를 즐길 수 있었다. 조작 버튼 역시 트렁크쪽 측면에 있어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왼쪽)의 옆에 있으니 산타페도 작아 보인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더 뉴 팰리세이드는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m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쭉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덩치는 크지만, 민첩하다. 주행 질감이나 코너링도 대형 SUV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이전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시스템 ‘주행보조2(HDA2)’도 만족스러웠다.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차로를 달릴 수 있고, 방향지시등을 켜면 알아서 차선도 변경한다. 현대차에 다르면 차체 측면과 바닥에 보강재를 추가해 차체 강성을 높여 안전성도 강화했다. 복합 연비는 9.3㎞/ℓ로 큰 덩치와 가솔린 모델 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현대차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최고급 패밀리카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는 트림과 옵션에 따라 3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