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3안타 경기 만드는 삼성 구자욱
삼성 구자욱이 5월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서 7회말 안타를 치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 KBO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볼거리도 풍성했고, 선수들도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팬들도 만원관중으로 화답했다. 그렇게 ‘축제’가 마무리됐다. 이제 다시 ‘현실’이다. 웃고 즐긴 삼성이지만, 엄연히 11연패 중이다. 끊어야 한다. 그나마 후반기는 돌아오는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 반갑다.

15일과 16일 잠실구장에서 잔치가 열렸다. 15일에는 퓨처스 올스타들이 모여 자웅을 겨뤘고, 홈런 레이스가 펼쳐졌다. 16일에는 올스타전이 진행됐고, 이대호 은퇴 투어도 시작했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열린 올스타전. 성대했고, 화려했다.

잠시 숨을 고른다. 21일 목요일까지 휴식기다. 10개 구단 모두 재정비 시간이다. 대체로 이틀 정도 쉬고, 훈련을 하면서 22일 후반기 시작을 준비한다. 꿀맛 같은 시기다. 그리고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현재 11연패 참사를 맛보고 있는 삼성도 예외는 아니다. 역대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이미 썼다. 불명예 기록은 무조건 깨고 봐야 한다. 하필 2위 키움과 고척에서 후반기 첫 시리즈를 치른다. 만만치 않다. 1위 추격을 위해 키움 또한 질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키움도 2연패 중이다.

그래도 호재는 있다. 올스타전에서 구자욱과 김지찬이 정상 출전했다. 구자욱은 지난 6월14일 이후 빠졌고, 김지찬도 6월17일이 마지막 경기다. 나란히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김지찬은 부상 당시 6주를 말했다. 스케줄대로면 이달 말이다. 그러나 예정보다 더 일찍 올 수 있을 전망이다.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몸놀림은 크게 이상이 없어 보였다. 퓨처스 경기 소화 후 올라오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포토]삼성 김지찬, 두 번째 타석에는 안타를!
삼성 김지찬이 5월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서 3회말 안타를 치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구자욱은 이미 퓨처스 실전을 뛰었다. 12~14일 롯데전에 나서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마크했다. 2루타 두 방에 3타점. 올스타전에서도 드림 올스타 선발로 나서 2타석을 소화했다. 안타는 없었으나 두 번 다 밀어친 타구였고, 정타를 때려냈다.

주전 2루수이자 리드오프인 김지찬이 돌아오면 페이스가 좋은 김현준과 함께 단단한 테이블 세터진을 이룰 수 있다. 구자욱 또한 호세 피렐라-오재일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룬다. 당연히 팀 타선이 더 강해진다.

추가 자원도 있다. 마운드 쪽이다. 양창섭과 이재희, 김대우가 나란히 퓨처스리그 엔트리에 등록됐고, 14일 롯데전에 등판했다. 이재희가 선발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대우가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양창섭은 6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실점이었다.

이미 이원석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7월 들어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상 복귀병이 더 있어야 한다. 삼성은 올 시즌 오롯이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있는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빠진 선수들이 돌아와야 싸워볼 힘이 또 생긴다. 이미 불명예 기록은 썼다. 더 늘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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