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문체부의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건립 발표내용을 놓고 연극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일방적 행정과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진행을 규탄하는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문체부는 ‘그간의 일방적 진행에 사과한다’, ‘서계동 국립극장 건립에 연극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본인들이 정한 일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제 일정 변경이 불가하다면서 정해진 기간 안에 사업자와의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대위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사업 계약을 즉시 멈추고,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던 박보균 장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국민적 공감대와 자부심, 예술적 가치, 국립의 위상과 역할을 담을 수 있는 국립극장의 건립”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용산구 청파로373(현 국립극단 부지)에 민간자본 약1240억 원이 투입되는 임대형민자사업(BTL)방식으로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추진중이다. 건물 내부에 극장 5개가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비대위는 연극계의 요구가 실행되지 않는다면 한국연극협회는 현장의 모든 관련 주체들과 총궐기에 돌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