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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구스타보 투입이 적중했다. 도움은 물론 골까지 터뜨리며 제 역할을 해냈다.
전북 현대는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1-1로 비긴 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일본 비셀 고베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전북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대구FC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전북은 송민규, 바로우, 김보경, 한교원, 맹성웅, 백승호,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 이범수가 먼저 출격했다.
8강 전반엔 전북과 고베, 양 팀 모두 실수가 잦았다. 박스 안 플레이가 한끗씩 어긋났다. 전북은 슛 2개, 유효 슛 2개에 그쳤다. 고베는 슛 7개에 유효 슛 2개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44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송민규가 박스 안 바로우에게 크로스했지만, 그의 발끝에 빗맞았다.
양 팀 모두 후반 초반부터 공세를 높였다. 전북은 구스타보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고베 몫이었다. 후반 19분 코바야시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한 볼을 오자키가 슛했고, 이범수가 막았지만 흘러나온 세컨볼을 유루키가 마무리했다.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구스타보가 앞장 섰다. 후반 21분 하프라인 뒤쪽에서 구스타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끌고 가 때린 슛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흘러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 탄 전북은 매섭게 몰아붙였다. 1-1 상황, 후반 막판 회심의 김진규의 헤더와 이승기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구스타보의 세컨볼 슛마저 빗맞았다. 추가 득점 없이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구스타보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전반 9분 바로우가 왼쪽 측면에사 띄운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헤더로 찍어 누르며 골문을 갈랐다. 이후 고베는 라인을 올려 동점골을 노렸다. 그 뒷문을 문선민이 그대로 공략, 빈 골문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리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전북은 오는 25일 4강에 나선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