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_방송화면 캡처_출처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배우 전채은의 복수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4일, 2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조령수 극본, 김용완 연출) 5, 6회에서 유서진(전채은 분)은 남자친구 곽형준(여원 분)이 뺑소니를 당했다는 소식에 윤겨레(지창욱 분)와 공조해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유서진에게 곽형준은 각별한 존재였다. 가족과 관련된 거짓 소문으로 따돌림을 당해 학교보다 병원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그의 마음을 유일하게 이해해주는 이였다. 이에 곽형준이 자신과 통화 중 음주 차량에 사고를 당하자 충격에 빠졌다.

유서진은 그가 마지막 소원으로 복수를 빌었다며 팀 지니 강태식(성동일 분)에게 소원을 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거절당하자 뜻이 맞는 윤겨레와 함께 이를 실행하게 됐다. 그는 가해자 딸 지우(옥예린 분)를 이용해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딸이 다니는 학교로, 윤겨레는 가해자의 병원을 찾았다.

영상 통화로 두 사람을 연결한 유서진은 딸의 친구들 앞에서 가해자의 범죄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해코지할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혼자 화장실에서 위협하는 척만 했던 것이었다. 통화가 끊긴 뒤 홀로 서럽게 눈물을 토해냈다. 이후 가해자인 아빠 대신 사과를 하는 딸 지우에게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건데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라며 꼭 끌어안고 목 놓아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에서 유서진으로 분한 전채은의 연기가 빛났다. 여러 감정이 뒤섞인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죄책감에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여린 내면을 실감케 했다. 이렇듯 전채은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부터 10대 특유의 풋풋하면서도 발랄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활약하고 있다.

한편,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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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