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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선수들이 28일 김천전 무승부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일단 연패는 벗어났다.

대구FC는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김천 상무와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 28이 된 대구는 10위를 유지했다. 9위 수원 삼성(승점 30)과는 승점 2 차이로 다소 좁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리그 4연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포함한 공식전 5연패에서는 벗어났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리그 데뷔전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또 흔들리던 수비진이 리그 9경기 만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천은 골대를 3번이나 강타하는 등 운도 대구에 따랐다.

그럼에도 대구는 리그 11경기 무승(6무5패) 부진은 털어내지 못했다. 여전히 강등권이다.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흐름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 대구는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2-3 패)전 이후 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전북 현대를 상대한 ACL 16강에서는 제카가 한 골을 넣었다. 에이스 세징야의 몸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김천전에 앞서 세징야의 K리그 2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세징야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제카와 페냐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확실한 마무리를 해내지 못하고 있다. 최 대행은 이날 제카, 페냐와 함께 22세 이하(U-22) 자원인 박용희를 기용했다. 박용희의 데뷔전이었는데,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김천을 상대로 15개의 슛, 6개의 유효 슛을 시도했지만 결실은 보지 못했다. 특히 제카가 7경기 연속해서 무득점이다. 김천전에서도 제카는 후반 29분 페냐의 키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마주했다. 하지만 제카의 슛은 연달아 김천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일정도 만만치 않다. 5경기 중 3경기가 상위권 팀(포항 스틸러스, 전북, 제주 유나이티드)이다. 분위기 전환에 특효는 승리다. 상위권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