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선발역투\' 장민재[포토]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가 9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한화 선발 장민재(32)가 2이닝 만에 5실점하며 강판됐다.

장민재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만에 5실점했다. 여전히 키움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올시즌 장민재는 키움 상대로 4경기 등판(선발3, 구원1)했으나 평균자책점 7.07을 기록했다. 상대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시즌 5패 중 2패가 키움전에서 나왔다. 키움 상대로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1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장민재는 단조로운 볼배합으로 상대 타선에 쉽게 안타를 내줬다. 이날 던진 49개 공 중에서 61%(30개)가 평균 시속 136㎞ 속구였다.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안타 7개(홈런 1개)를 허용한 장민재는 16개만 던진 변화구(포크)가 상대 타선에 집중 공략 당하며 대량 실점했다.

장민재 상대 2점홈런,  김수환[포토]
키움 9번타자 김수환이 9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2회말 1사 1루에서 장민재를 상대로 2점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키움 타선은 장민재의 포크를 집중 공략했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장민재의 포크(시속 126㎞)를 당겨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1루에 있던 임지열이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진 푸이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2회말 장민재가 상대한 8명의 키움 타자들 중 5명이 장민재의 포크를 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타격했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장민재의 포크를 노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고, 송성문도 포크볼을 쳐내 우전 적시타로 김휘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장민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친 김수환 역시 한가운데로 몰린 포크를 노려쳐 점수를 뽑아냈다. 김준완과 푸이그는 플라이아웃 됐지만 이들도 장민재가 포크볼을 던지자 타격했다.

전략이 읽히자 한화 수베로 감독은 2회말이 종료되자마자 과감히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는 4회초까지 키움에 0-5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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