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지난달 30일 진천 선수촌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체제로 개편한 한국 핸드볼 대표팀이 첫 실전을 치른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일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오는 4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일본과 정기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핸드볼 한일 정기전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교류가 중단됐지만, 올해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취임한 남자대표팀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두산, SK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008년 첫 대회부터 2019년까지 11차례 치른 정기전에서 9승1무1패로 압도했다. 유일한 패배가 2019년 도쿄에서 치른 대회여서 올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프레이타스 감독의 전술에 선수들이 얼마나 녹아들었는지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다.

남자 핸드볼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지난달 30일 진천 선수촌에서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핸드볼협회

킴 라스무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대표팀도 남자팀과 비슷한 일정으로 훈련했다. 일본 오므론에서 부산시설공단으로 돌아온 이미경을 필두로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MVP 오사라(경남개발공사) 등 실업팀 에이스들로 엔트리를 채웠다. 여자대표팀은 일본과 10차례 정기전을 치렀는데, 8승2패로 한 수위 전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치른 도쿄올림픽에서도 27-24로 이겨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 한일정기전은 2007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덕에 만들어졌다. 당시 중동심판의 편파판정이 극에 달해 한국이 제소를 했고,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받아들여 예선을 재경기했다. 아시아 강국인 한국과 일본이 정기전을 통해 교류를 증진하자는 데 뜻을 모아 매년 번갈아가며 대회를 열었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탓에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르지 못해, 올해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씩 총 네 차례 대결을 펼친다.

일본에서는 나고야 도요다 고세이 메모리얼 짐나시움에서, 한국에서는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