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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저라는 가수를 알게 돼, 하루가 행복해졌다는 댓글을 잊을 수 없다.”
역대급 무대를 펼치는 가수 김호중이 이같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호중은 9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SBS 추석특집 쇼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를 통해 인생 첫 TV단독쇼를 갖는다. 김호중은 사전녹화에서 “시간이 허락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서로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아무 신경 안 쓰고 (여러분을 믿고) 노래만 하겠다”고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2009년, 19살의 나이에 ‘고딩 파바로티’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김호중은 13년만에 친정 무대에 선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총 3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 본 공연에서 김호중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다양한 무대들을 선보인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불렀던 ‘네순 도르마’를 오케스트라 40명과 함께 하는 웅장한 무대로 꾸몄고, 대중 앞에서 트로트 가수로 처음 불렀던 진성의 ‘태클을 걸지 마’ 등 의미 있는 무대들을 보여준다.
특급 게스트 최백호와 송가인이 김호중을 지원사격하며 레전드 무대에 힘을 보탠다.
‘김호중의 롤모델’로 꼽히는 최백호는 ‘노래해요’ 듀엣 무대를 어린이 합창단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김호중과 만나자마자 포옹을 하며 친근함을 드러낸 최백호는 김호중에 대해 “목소리만 듣고 좋은 가수가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 자주 보자”고 격려했다.
송가인은 김호중과 나란히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 오백년’을 함께 불렀다. 김호중은 “국악과 성악이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송가인에게 연락했는데 흔쾌히 출연요청을 수락했다”며 “사실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된다. 김호중은 가요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곡들을 즉석에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SBS 히트 예능 ‘판타스틱 듀오’를 모티브로 한 ‘김호중의 판듀’ 코너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서 ‘김호중의 판듀’로 선정된 팬 2명은 직접 김호중과 ‘빛이 나는 사람’ 듀엣 무대를 꾸몄고 3,000여명의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는 TV 방송으로만 공개되고 VOD 다시보기와 디지털 클립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