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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재성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전에서 3회말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이 시즌 막판 악재를 떠안았다. 좋은 모습을 보이던 포수 김재성(26)이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갈비뼈 부상이다. 훈련 도중 탈이 났다. 박진만(46) 감독대행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대행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KIA전을 앞두고 “김재성이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갈비뼈와 연골 사이에 염증이 발생했다. 회복까지 오래 걸리는 부상은 아니지만, 그대로 두면 심각해진다. 시즌 15경기 남았는데, 잔여 시즌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훈련을 하다가 스윙 도중에 움찔했다더라. 주말이어서 병원 진료도 여의치 않았는데 전담병원에서 급하게 MRI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아마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좋게 끝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올시즌을 토대로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A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에 온 김재성은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렸다. 올시즌 63경기, 타율 0.335, 3홈런 26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453, OPS 0.855의 빼어난 기록을 만들었다. LG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삼성에서 완전히 터졌다.

강민호-김태군이라는 확실한 포수 2명이 있는 삼성이지만, 김재성도 자신의 힘으로 자리를 잡았다. 타격이 되기에 지명타자로 출전이 가능하고, 포수로서 능력도 좋다. 삼성은 주전 포수 3명을 쓰는 호사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김재성이 빠진다. 갑작스럽게 부상이 왔다. 2015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후 8년 만에 포텐을 터뜨리는데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삼성도 아쉽고, 김재성도 뼈아프다.

박 대행은 “올시즌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다. 의욕도 넘치는 선수이기에 더 발전할 것이다. 시즌 초반 퓨처스에서 함께했다. 1군에 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도 아니고, 훈련을 하다 다쳤다는 점이 아쉽다”고 짚었다.

이어 “LG 시절 어떤 선수였는지 들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보니 다르더라. 환경이 변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태도도 그렇고, 집중력도 아주 좋았다. 열심히 했다. 처음 왔는데도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투수들이 편안하게 느꼈다. 좋은 선수다. 내년 더 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김재성이 빠진 자리에 이병헌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입단한 포수다. 군에 다녀온 후 2022시즌 복귀했고, 올시즌 퓨처스에서만 뛰었다. 71경기에서 타율 0.229를 기록했다. 데뷔 첫 1군 등록이다. 박 대행은 “2군이서 꾸준히 뛰었고, 퓨처스에서 경험을 잘 쌓았다. 좋은 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입단하지 않았나. 미래를 위한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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