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말 동점홈런, 알포드[포토]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가 간만에 타선이 힘을 낸 덕분에 롯데를 꺾고 3위 키움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전 4경기에서 6득점에 그쳤던 KT는 이날만 6득점을 몰아치며 3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홈런 포함 3타점 경기로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간만에 살아난 타선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알포드가 해결사였다. 그동안 답답함이 이어졌던 KT의 타선도 오랜 만에 살아난 모습이다.

실제로 KT 타선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전날까지 4경기에서 단 6득점에 그쳤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고작 1득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타격가뭄에 시달렸다. 그러다 오랜 만에 타선이 힘을 내면서 3연패 탈출과 함께 ‘3위 싸움’에 다시금 불을 지핀 셈.

2회 초 롯데가 선취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KT가 3회 말 공격에서 점수를 뒤집었다. 외인타자 알포드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는 3회 말 심우준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2루가 됐다. 알포드가 해결사였다. 주자 2사 2·3루에 타석에 선 알포드가 중견수 왼쪽 안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포토]KT 알포드, LG 김윤식 상대 1타점 적시타
KT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T가 2-1로 리드를 이어가던 6회 초 롯데는 1점을 추가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을 맞이한 순간 알포드가 다시금 영웅으로 등극했다. 6회 말 KT 선두타자로 나온 알포드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4구째 143㎞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만들었다. KT가 다시 3-2로 리드를 잡은 것.

7회 초 롯데는 다시 힘을 내며 1점을 추격,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T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KT는 7회 말 선두타자 권동진이 롯데의 바뀐 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번트안타에 성공하며 출루했고 심우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조용호가 적시타로 권동진이 홈을 밟아 4-3이 됐다. 여전히 무사 1,3루 득점기회를 맞은 KT.

롯데는 마운드를 김유영으로 교체했고 강백호가 중전안타로 심우준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조용호의 대주자로 나온 홍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6-3을 만들었다.

KT의 마운드도 힘을 내며 큰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6안타 3사사구 1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최고 구속 151㎞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총 투구 수 82개 중 53개 스트라이크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이후 주권이 마운드를 건네받았지만 0.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흔들리며 빠르게 김민수로 교체됐다. 김민수는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루키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잘 지켰고, 9회 KT ‘마무리’ 김재윤이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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