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잠만 자는 사이’가 선정성 논란을 넘어설까.

오는 14일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3일 오후 진행됐다. ‘잠만 자는 사이’는 ‘식스 투 식스’ 시크릿 밤 데이트를 엿보는 연애 리얼리티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워맨스가 필요해’ 등의 김동욱 PD가 연출을 맡았고 MC는 노홍철, 정혜성, 죠지다.

‘잠만 자는 사이’는 밤 시간대에 데이트를 한다는 점을 타 연애예능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한 집에 출연자들이 각자의 연애에 대한 비밀을 숨긴 채 단체 생활을 하다가 ‘식스 투 식스’(저녁 6시에서 새벽 6시)에 이뤄지는 ‘밤 데이트’ 매칭을 통해 각자의 정보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동욱 PD는 “싱글들에게 밤이란 시간이 외롭지 않나. 싱글들이 내가 관심있는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떤 데이팅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밤이란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밤에 우리 영혼은’이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밤이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싱글들에게 초점을 맞춰 녹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출연 소감에 대해 죠지는 “연애 관찰 프로그램에 대한 로망이 항상 있었다. 섭외가 왔을 때 신기했다. 촬영할 때도 예상대로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MC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 정혜성은 “호흡이 만점이었다. 서로의 성향이 달라서 호흡이 좋았다”며 “밤의 감성을 담아서 하는 예능이라는 PD님의 말에 공감이 갔다. 기존의 연애 예능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독수공방 하우스’에 모인 8인의 출연자들은 자신의 연애에 대한 비밀을 담은 ‘시크릿 넘버’를 새긴 단체복을 입고 생활해야 한다. 그 안에서는 ‘시크릿 넘버’를 포함한 이름, 나이, 직업 등 스펙은 물론, 속마음, 연애 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잠금 설정’해 서로에게 밝힐 수 없다. 김 PD는 “단순히 보통 연애 예능이 데이팅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저희는 독수공방 하우스에서 원하는 파트너를 기다리는 포인트도 재미있게 담았다”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각종 연애 예능이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웨이브는 다양성 커플들의 연애 예능인 ‘메리 퀴어’와 남자들의 연애를 다룬 ‘남의 연애’ 등 다양성에 주목해왔다. 이번 ‘잠만 자는 사이’를 통해서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라는 의미의 ‘자만추’가 ‘자보고 만남 추구’라는 뜻으로 바뀐 것처럼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MZ세대의 사랑과 연애를 다룬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다만 ‘MZ세대의 사랑법’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제목과 소재가 다소 자극적이란 비난도 방송 전부터 제기됐다.

김 PD는 “제목 자체가 자극적이라 우려가 많은 거 같다. 하지만 1, 2회를 보시면 그런 부분들이 종식될 거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인 출연자들이다 보니 방송이 나가고 나면 본의 아니라 악플이 달릴 수 있지만, 연애에는 잘잘못이 없으니 공감하며 잘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혜성은 “밤이란 소재가 자극적이란 생각이 처음엔 들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귀지 않으면 모르는 잠버릇 같은 습관들을 사귀기 전에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인 거 같아서 재밌고 좋게 봤다”고 덧붙였다.

‘잠만 자는 사이’는 14일 첫 공개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2회씩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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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웨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