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홍명보 감독 \'오늘은 우승 확정하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이호 전반 교체 투입 예정, 좋은 지도자 되기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호 플레잉코치는 시즌 최종전 교체 명단에 포함한 뒤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은 23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최종 3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호는 출전할 예정이다. 전반에 교체로 투입했다가 불러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울산의 ‘리빙레전드’인 이호가 2만여 홈 팬에게 박수받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해주겠다는 의미다. 이호는 이날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이호가 울산의 ‘우승 대관식’인 최종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는 것에 “아무래도 은퇴식을 하는 데 이런 분위기는 어렵지 않느냐. 매우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제자의 앞날도 축복했다. “선수와 코치는 아무래도 다르다”고 말한 홍 감독은 “코치가 굉장히 어렵다. 어떻게 보면 내 밑에서 (지도자로) 기초 단계를 겪었는데 언젠간 독립해서 지도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호는 과묵한 스타일인데 선수에게 상황에 맞게 어떤 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런 것을 느끼면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홍 감독은 이날 이호 외에 베테랑 골잡이 박주영도 교체 명단에 포함했다. 그는 “박주영 뿐 아니라 신형민, 김성준, 고명진 등이 (많이 뛰진 않았지만) 팀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경기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이 지속해서 긍정적으로 가도록 힘이 됐다”며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랐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우승을) 일주일 앞두고 결정해서 선수들이 심적으로 풀렸었다. 다시 올리는 건 무리라고 보나, 팬에게 좋은 경기력을 끝까지 보일 책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서고 이청용~아마노 준~김민준이 2선에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엔 이규성과 박용우가 나서며 포백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김태환이다. 골문을 조현우가 지킨다.

[포토] 제주 남기일 감독 \'좋은 결과 보여주겠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

원정 팀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다짐했다. 특히 득점왕 굳히기에 나서는 주민규 지원사격을 예고했다. 그는 “울산의 우승을 축하한다. 우리는 계속 준비한 것을 펼치려고 한다. 사이드에서 잘 만들어서 좋은 공을 주민규에게 주려고 한다. 그가 계속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엔 전북이 우승한 경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올해는 울산이다. 내년엔 우리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웃으며 “축구 중심지가 갈수록 아래로 내려온다. 변방으로 옮겨지는 게 있는데 제주도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이날 제르소~주민규~서진수가 최전방 공격 삼각편대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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