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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더이상 요구할 수 없다. 2022년 힘든 6개월을 보냈고, 두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한해를 랭킹의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했다. 그래서 나는 전혀 불평할 수 없다. 내 나이에, 성취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위 카스퍼 루드(23·노르웨이)를 2-0(7-5, 7-5)으로 완파하고 자신의 명예를 회복한 뒤 이렇게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실내코트)에서 열린 2022 ATP 파이널스 단식 그린그룹 최종 3차전에서다.
1, 2차전 패배로 이미 4강행이 무산됐던 나달이었다. 이어진 경기에서 세계 9위 테일러 프리츠(25·미국)는 6위 펠릭스 오저 알리아심(22·캐나다)를 2-1(7-6<7-4>, 6-7<5-7>, 6-2)로 물리치고 2승1패를 기록해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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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는 2연승을 올리고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나달은 프리츠와 알리아심에 연이어 패배했다.
이번 대회로 시즌을 모두 마친 나달은 “시즌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적어도 긍정적인 승리로 끝냈다. 시즌 마지막 공식경기이기 때문에 승리를 중요하다. 행복하다. 훌륭한 선수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우승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야 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