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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준용이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2라운드 DB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서울 SK가 원주 DB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밀렸지만, 4쿼터 뒤집기에 성공했다. 2연패 후 2연승 성공이다. DB는 6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DB와 경기에서 최준용-김선형-자밀 워니-최성원 등의 활약 속에 85-81의 역전승을 따냈다. 1라운드에서 83-92로 졌지만, 이번에는 이겼다.

경기는 분명 DB가 좋았다. 3쿼터까지 공수 모두 SK보다 우위에 섰다. 그러나 마지막에 SK가 웃었다. 4쿼터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쿼터 초반 뒤집기에 성공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됐으나 승리는 SK의 몫이 됐다.

DB는 충격 6연패다. 이날 5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흐름도, 분위기도 모두 DB 쪽이었다. 딱 3쿼터까지만 그랬다. 마지막 고비를 또 넘지 못했다. 4쿼터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경기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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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이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2라운드 DB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SK는 최준용이 2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김선형이 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워니가 2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일궈냈다. 최성원이 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알토란 활약을 더했다. 허일영의 8점 2리바운드도 나왔다.

DB는 두경민이 2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고, 이선 알바노가 2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더했다. 드완 에르난데스의 18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도 있었다. 최승욱도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는 DB가 분위기를 잡았다. 알바노가 3점포 두 방을 터뜨렸고, 두경민이 자유투 3개를 넣었다. 알바노의 2점에 이어 두경민의 3점슛이 두 방이 다시 터졌다. 그 사이 SK는 워니가 만든 2골이 전부. 슛이 신통치 않았다. 4분51초 DB가 17-4로 크게 앞섰다.

DB의 기세가 계속됐다. 두경민이 다시 3점을 꽂았고, 김종규의 골밑 2점, 알바노의 단독 속공이 나왔다. 이어 에르난데스가 속공 덩크를 포함해 4점을 더했다. SK는 공격이 계속 말을 듣지 않았고, DB가 1쿼터 28-12로 크게 앞서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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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자밀 워니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 | KBL

2쿼터 들어 SK가 추격에 나섰다. 윌리엄스가 골밑 2점을 올려놨고, 김선형-허일영이 3점슛을 넣었다. 최준용까지 외곽포를 성공시키면서 6분40초 23-32가 됐다. 10점 안쪽으로 따라붙었다. 허일영의 연속 5점에 최준용의 3점포가 다시 들어가면서 4분48초 31-37로 더 좁혔다.

DB도 알바노의 3점슛, 두경민의 돌파, 에르난데스의 덩크와 플로터 등이 나오면서 다시 달아났다. 2분25초 45-34가 됐다. 쿼터 막판 에르난데스가 4점을 더했고, DB가 49-36, 13점 리드하면서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에서도 DB가 알바노-최승욱의 득점, 에르난데스의 덩크 포함 5득점, 박찬희의 3점슛 등을 통해 60-44까지 앞섰다. SK도 최준용의 외각포가 불을 뿜었고, 최성원도 힘을 냈다. 워니의 득점과 김선형의 스틸 후 득점을 통해 52-60까지 붙었다.

DB가 알바노의 3점슛과 두경민의 득점을 통해 65-54로 11점 리드를 유지했다. 쿼터 막판 SK 워니가 혼자 5점을 올리면서 다시 추격했고, DB가 65-57, 8점 리드한 상태로 3쿼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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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최성원이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KBL

파이널 쿼터에서 SK가 맹렬히 추격했다. 워니의 골밑 2점과 최성원의 3점포, 다시 워니의 골밑 2점이 나오면서 1분30여초 만에 64-67이 됐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SK 쪽으로 흘렀다.

이후 워니의 팁인 득점에 이어 김선형의 역전 3점포가 폭발하면서 7분4초 SK가 69-68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워니의 골밑 2점, 오재현의 컷인을 통해 73-71 리드도 이어갔다.

DB가 추격 찬스를 계속 살리지 못하는 사이 SK가 점수를 쌓았다. 김선형의 득점에 이어 워니가 덩크를 꽂았다. 77-71. DB가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후 DB가 두경민-최승욱의 외곽포를 통해 1분43초 79-82를 만들었다. 다시 2점씩 주고받으며 32초 남기고 SK 84-81 리드.

11초 남기고 김선형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DB에게 마지막 찬스가 왔으나 두경민이 오재현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워니가 마지막 자유투 1개를 넣으면서 SK가 승리를 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