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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다시 기회오면 꼭 승리에 도움.”
가나전에서 ‘반전의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딩 만회골을 도운 이강인(마요르카)은 크게 아쉬워하며 말했다.
이강인은 28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11분 권창훈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지난 우루과이와 1차전(0-0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된 그는 투입되자마자 진가를 알렸다.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공을 낚아챈 그는 문전으로 달려든 조규성을 겨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떨어지는 ‘택배크로스’였다.
이강인의 한 방은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한국에 쏠리게 했다. 이후 조규성이 다시 한 번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동점골을 넣는 데 기폭제가 됐다. 그는 후반 29분 예리한 왼발 프리킥을 꽂는 등 시종일관 중원을 지배했다. 그러나 한국이 막판 측면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허용, 이강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그는 경기 직후 방송인터뷰에서 “감독께서 투입할 때 항상 공격적으로 최대한 득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요구한다. (오늘) 투입돼서 반전은 있었지만, 마지막에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았다. 포르투갈과 3차전을 겨냥해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중요하기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더 팀에 도움이 돼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나 뿐 아니라모든 선수, 코치진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테니 많은 응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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