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별 갓더비트 태양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새해 벽두부터 가요계가 컴백 열기로 뜨겁다.

지난해 코로나19 빗장이 풀리면서 K팝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린 가운데, 2023년 시작부터 가요계는 다시 바쁘게 달린다. 몬스타엑스, 트와이스, NCT 127 등 대형 그룹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 4세대 그룹과 빅뱅 태양, 별 등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솔로 아티스트들까지.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이들이 대거 출격을 알렸다.

2022년 뜨거웠던 걸그룹 대전은 2023년 계묘년 1월 2일 뉴진스의 컴백을 시작으로 다시 시동을 건다. 데뷔곡 ‘어텐션’, ‘하이프 보이’에 이어 지난 12월 선공개곡 ‘디토’로 음원차트를 휩쓸며 신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진스가 싱글앨범 ‘OMG’를 발매했다. 이번 컴백으로 ‘민희진표 걸그룹’이 아닌 오롯이 뉴진스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트와이스 아일리원 하이키

5일에는 하이키와 아일리원이 나란히 컴백한다. 하이키는 지난 7월 맥시 싱글 ‘런’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인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러썸’을 발매한다. ‘운동돌’이란 수식어와 함께 건강한 매력을 강조해온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내적인 성장과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일리원은 ‘별꽃동화’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첫 번째 미니앨범 ‘어 드림 오브 아일리원’으로 데뷔 후 첫 정식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지난해 ‘마의 7년’을 극복하고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트와이스는 이달 영어 신곡을 발표하고, 3월에는 해당 곡을 포함한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전작으로 ‘빌보드 200’ 3위에 오르며 미국 내 인기도 입증한 이들이 이번 신보로 3세대 대표 걸그룹의 위엄을 보여줄 전망이다. 갓 더 비트도 오는 16일 첫 번째 미니음반 ‘스탬프 온 잇’로 1년만에 돌아온다. 갓 더 비트는 보아, 소녀시대 태연·효연, 레드벨벳 슬기·웬디, 에스파 카리나·윈터 등 일곱 멤버로 구성된 SM엔터테인먼트의 여성 퍼포먼스 유닛이다. 이들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스텝 백’으로 실물 음반 없이 음원만으로 각종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보이그룹도 줄줄이 나선다. 몬스타엑스와 SF9는 오는 9일 나란히 열두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을 알렸다. 몬스타엑스는 ‘리즌’로 9개월 만의 신보를 선보인다. 멤버 아이엠이 소속사를 이적한 뒤 처음 선보이는 앨범으로, 비록 소속사는 떠났지만 몬스타엑스 완전체로 활동을 이어간다. SF9은 ‘더 피스 오브 나인’을 발표한다. 군 복무 중인 영빈, 인성을 제외한 재윤, 다원, 로운, 주호, 유태양, 휘영, 찬희까지 일곱 멤버가 활동에 나선다. 이번 앨범은 흩어진 조각(PIECE)을 퍼즐(Puzzle)처럼 모아 완전한 SF9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27일로 컴백 날짜를 확정지었다. 이들은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이름의 장: 템테이션’로 새로운 시리즈 ‘이름의 장’의 막을 올리면서 흔들리는 청춘의 자화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NCT 127은 오는 30일 정규 4집 리패키지 ‘에이요(Ay-Yo)’를 발표한다. 이들은 리패키지 앨범 발매에 앞서 이달 미국 시카고를 시작으로 북남미 7개 도시에서 9회에 걸쳐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몬스타엑스 투바투 nct127 빅스 sf9

이달에는 다채로운 유닛과 컬래버, 솔로 활동도 예고돼 있다. 최근 YG를 떠나 프로듀서 테디와 손잡은 빅뱅 태양은 무려 6년 만에 솔로 컴백에 나선다. 2017년 8월 발표한 3집 ‘화이트 나이트’ 이후 첫 앨범이자 홀로서기, 이적 후 첫 활동이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방탄소년단 지민이 피처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스트로 유닛 문빈&산하는 4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INCENSE)’를 들고 약 10개월 만에 컴백한다. 빅스는 레오, 켄, 혁 3인조로 활동에 나선다.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의 컴백이기에 어떤 색깔의 음악으로 돌아올지 기대를 높인다.

백예린은 새해 첫날인 1일 새 싱글 ‘뉴 이어’(New Year)를 깜짝 발매했다. 갓세븐 유겸은 2일 디지털싱글 ‘포니테일’(Ponytail)을 통해 지난 3월 발매한 ‘테이크 유 다운’(Take You Down) 이후 10개월 만에 신보를 냈다. 별은 오는 11일 여섯 번째 정규앨범 ‘스타트레일’로 돌아온다. 14년 만의 정규앨범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JTBC ‘두 번째 세계’로 2년여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나선 AOA 출신 지민도 이달 중 컴백을 알렸다. 1999년생 토끼띠인 최예나는 2023 계묘년 시작과 동시에 16일 컴백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수많은 그룹들이 신년 가요계를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K팝 호황기를 맞아 그룹부터 솔로, 유닛까지 다양하게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걸그룹이 강세였다면 올해엔 다수의 보이그룹이 데뷔,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또 빅뱅 멤버들의 홀로서기 등 가요계에 지각변동이 클 것으로 보여 올해엔 어떤 아티스트들이 대중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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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