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기대한 것 이상의 치열함이었다. 한 순간도 버릴 것 없었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의 초대 우승은 팀 데프트가 차지했다. 특히 2021년 한화생명 팀 이후 다시 재회한 '데프트' 김혁규와 '쵸비' 정지훈의 맹활약이 눈부셨다.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 레전드 시즌 킥오프'에는 LCK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 T1 '페이커' 이상혁과 디 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가 각각 팀으로 나눠 다양한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


시즌 개막 특별전의 메인 경기는 기존 드래프트 방식의 챔피언 밴 없이 진행됐다. 1세트의 경우 모든 챔피언이 풀리는 상태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이후 2,3세트부터는 밴이 적용되지만 이전 세트에 사용된 10개씩 챔피언이 금지됐다.


'문도 피구(두 명의 이용자가 내셔 남작 둥지에서 챔피언 문도를 플레이해 오염된 뼈톱(Q)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내 게임)'에서 승리한 페이커 팀은 진영 선택권을 가져갔다.


밴이 없는 1세트는 팀 페이커가 신 챔피언인 '크산테'를 뽑아 볼거리를 더했다. 양 팀은 오브젝트만 챙길 뿐 킬 교환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13분 만에 탑에서 펼쳐진 3 대 3 교전을 시작으로 두 팀은 모두 번갈아가며 킬을 챙겼다.


엎치락뒤치락했던 경기는 22분 경 내셔 남작 앞에서 팀 데프트에게 조금씩 기울었다.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 3개를 챙긴 팀 데프트는 내셔 남작을 시도하던 팀 페이커 중 3명을 잘라서 이득을 올렸다.


29분 미드에서 열린 혼란스러운 교전에서 잘 큰 딜러들을 모두 내준 팀 데프트는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모건' 박루한의 피오라로 사이드를 밀어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팀 데프트가 상대의 진영이 벌어진 틈을 타 제압했고 본진에 들어가 넥서스를 밀어내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페이커'의 아칼리가 협곡에서 칼바람을 추며 복수에 성공했다. 3분 만에 팀 페이커의 정글 '윌러' 김정현이 첫 킬을 올렸다. 양 팀 정글은 모두 유효 갱에 성공하면서 초반부터 쟁쟁한 상황을 만들었다.


18분 경 미드에서 5 대 5 교전은 서로 3킬씩 주고 받았지만 사이드를 정리하던 '페이커'가 '데프트'를 끊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흔들리는 팀 데프트를 2연속 솔로 킬을 올린 팀 페이커가 웃기 시작했다. 이유는 '페이커'의 아칼리가 무섭게 성장했기 때문.


팀 페이커는 24분 드래곤 앞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내셔 남작까지 얻은 팀 페이커는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고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는 팀 데프트에서 '카사딘'을 뽑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팀 데프트는 초반 킬을 가져가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라인전에서 승기를 잡은 '데프트'의 카이사가 무섭게 성장했고 연이어 사이드에서 이득을 올렸다.


'데프트'의 카이사를 잡자 '쵸비' 정지훈의 카사딘이 성장했다. 이득을 충분히 챙긴 팀 데프트는 굳히기에 돌입했다.


26분 만에 드래곤 영혼을 완성시키며 킬을 쓸어담았고 2번 연속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결국 넥서스를 밀어낸 팀 데프트가 2:1로 승리했고 선수들 개개인의 감정표현 5개를 특별 제작할 수 있는 영예를 얻었다. merry06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