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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대한민국 최동단 울릉도와 독도에서 상주하며 해양 생태를 조사해온 포토그래퍼이자 해양학자인 심수환 씨가 뜻 깊은 사진집을 발행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연구원인 심수환 씨는 동료인 우민수, 김윤배 씨와 함께 독도 해양생태 전문서적 ‘독도 그 하늘과 바다’를 발간했다.

한국 바다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심수환 씨는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획득한 후 본격적으로 한국의 바다를 연구했다. 울릉도에 정착한 지 2년이 되는 그는 그동안 울릉도를 비롯해 독도의 심해를 누비며 동해의 첨병 노릇을 해왔다.

그는 “그동안 찍은 사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고민할 무렵 출간할 기회가 생겼다. 한 장의 사진도 여러 차례, 며칠 동안 수정하고 출력하며 몇 달을 준비했다”라며 “밤샘 작업하던 기억, 재단하며 쏟아져 나오던 종잇조각 등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독도 그 하늘과 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을 넘겨보며 독도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준비하던 중에 수중사진만으로는 여기가 ‘독도’라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없어 반수면 사진들을 추가하게 됐다”라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번 출간에는 그의 작품 외에도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우민수 연구원의 드론 사진 등이 추가돼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고 가장 먼저 별이 뜨는 곳이 독도다. ‘독도 그 하늘과 바다’는 해가 뜨는 독도의 독립문바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해가 지는 가제바위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라며 독도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작품성 높은 사진이 가득한 귀한 화보집이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300권 한정으로 제작됐다. 심수환 씨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의 지원으로 발간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화보집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의 목차대로 연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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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진 | 심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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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진 | 심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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