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3대행사_6회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JTBC ‘대행사’의 이보영이 300억원이 걸린 광고 경쟁 PT에 사활을 걸며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수도권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은 7.7%를 기록했다.

21일 방송한 ‘대행사’(송수한 극본· 이창민 연출) 6회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분)과 최창수(조성하 분)의 사내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날을 세우고 상대방을 밀어내려는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던 두 사람은 회사의 사활이 걸린 예산 300억원의 대형 경쟁 PT 제안을 받았다. 자리를 걸고 6개월 내 매출 50% 상승을 장담했던 고아인에게도, 전략 싸움에서 번번이 패하며 입지마저 불확실해진 최창수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게다가 철부지 재벌3세 강한나(손나은 분)가 각성하며 “두 사람 사이에서 밀당하는 재미있는 회사 생활”을 예고하며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VC그룹의 예비 사돈인 우원그룹 김우원(정원중 분) 회장이 수백 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됐다. 이 와중에 우원그룹 마케팅 전무 황석우(송영규 분)가 기업 PR 광고를 위해 대행사들을 불러들였다. “부정적인 메시지를 막는 건 기본, 진짜 꾼들은 메시지를 만들어내고, 그 메시지가 모든 걸 뒤집을 여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이유였다. 예산은 무려 300억원에 온에어는 최대한 빨리, 가이드는 없고, PT 준비 기한은 일주일이란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부정적인 이슈가 있을 땐 광고마케팅을 중단한다는 업계의 상식을 뒤엎는 황 전무의 제안에 고아인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황 전무가 PR협회 회장 출신에 리스크 관리에선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일 리 없는 황전무의 진짜 의중을 알아내는 게 급선무였다.

실마리를 찾아낸 건 최창수였다. 어떻게든 김회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하려고 우원그룹은 물론, VC그룹 법무팀까지 발벗고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 방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김태완(정승길 분) 비서실장은 최창수에게 “왕회장(전국환)이 직접 오더 내린 건이다. 해결하면 노는 물 사이즈가 달라진다”며 이번 광고로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라고 전했다. 광고주의 속내를 알아내야 하는 고아인과 PT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최창수에게 서로가 절실히 필요해졌다.

한편, 고아인과 최창수 싸움에 끼는 바람에 기자들은 물론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지켜보는 자리에서 망신을 당한 강한나는 분노했다. 그를 잠재운 건 “어렸을 때 바나나우유에 빨대 꽂아주던 분”인 VC기획 조문호(박지일 분) 대표였다. 그가 보낸 바나나우유가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꾸짖는 의미란 걸 알아차린 강한나는 각성했다. 진짜 어른이 되고, 진짜 회사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그의 눈빛부터 돌변했다. 이어 “최창수, 고아인, 상무나부랭이들이 나랑 썸을 타자고 하니까, 원하신다면 타드려야지”라며 할아버지 왕회장의 조언대로 두 상무를 시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고아인과 최창수에게 떨어진 난제에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는 강한나까지, VC기획의 사활이 걸린 진짜 광고꾼들의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대행사’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