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아직 기술 훈련은 못하고 있다.”

NC가 시즌 초반 새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수에 공백이 생겼지만 토종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버텨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현재 회복 중으로 기술 훈련까지 진행한다고 미뤄봤을 때 복귀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나 외국인 선수들의 상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NC는 시즌 개막 후 4번 타자 중견수로 역할을 맡아온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이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회복 중에 있다. 마틴은 지난 4일 잠실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 같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서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명인 테일러 와이드너(31)는 시즌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달 27일 수원 KT와 시범경기에서 러닝훈련을 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강 감독은 “현재 마틴은 조금씩 호전을 보이는데 아직 기술 훈련을 못 들어가고 있다. 또한, 와이드너 역시 현재로선 기술 훈련보다도 좀 더 보강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와이드너는 오는 17일 다시 한 번 검진을 받고 상태를 지켜본 후 기술 훈련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틴도 아직 기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토종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외국인 투타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로 NC는 지난 7~9일 창원 키움과의 홈 개막 3연전에서 시즌 첫 스윕을 달성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민우, 박건우, 손아섭, 오영수, 박세혁 등 모든 선수들의 활발한 공격력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

11일 기준 NC는 8경기에서 팀 타율 0.297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뿐만 아니라 득점(44득점), 홈런(7홈런) 등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외인 공백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NC. 완전체 NC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KT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명이 보 슐서를 만나는 NC는 박민우(2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좌익수)-박석민(지명타자)-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한석현(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신민혁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