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가 현재의 첼시의 상황을 맹렬히 비판했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8강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후반 13분, 35분 호드리구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4강행 무산이다. 첼시는 합산 스코어 0-4로 ‘디펜딩챔피언’ 레알에 비비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2020~2021시즌 우승 후 2시즌 만의 4강이 무산된 셈이다.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패배 후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드록바는 “내가 알던 첼시가 아니다. 내가 뛰던 때의 첼시와는 다른 팀이다”라고 비판했다.

드록바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팀을 받치던 당시 첼시의 황금기를 보낸 선수다. 보엘리가 구단주로 온 후 첼시는 투헬 감독을 경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지만 성적 경질로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한 채 이별을 택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임시’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불안정한 상태다.

드록바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부족하다. 경기를 뛰고, 책임지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약간의 광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 또한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탈락 후 램파드 감독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드록바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넣은 바 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