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그룹 ‘아스트로(ASTRO)’의 엠제이(MJ)가 故 문빈을 추모했다.

26일 그는 “(군대에서)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하니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고 했다.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 꼭 찾아와서 얘기해 줘.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엠제이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마지막까지 팀과 멤버들을 걱정하고... 너부터 걱정하지”라며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을 내가 이어서 그리겠다. 아픈 너를 혼자 두고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나 자신에게 너무 화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그때 네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라고 문빈을 보냈다.

한편, 현재 군 복무 중인 엠제이는 지난 20일 문빈을 급하게 떠나보내며 긴급 휴가를 나와 빈소를 찾았다.

이하 MJ의 문빈 추모글 전문.

내 동생 빈아
,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게 맞는 거겠지?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을지.. 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팀 걱정하고 멤버들 걱정하고… 너부터 걱정하지…

이 바보야,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 나가볼게.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

너와의 마지막 무대가 입대 전에 팬 미팅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무대 위에서 더 많이 눈도 마주치고 장난도 치고 네 옆에만 붙어 있었을 텐데..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그때 너의 목소리가…

기억나?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얘기했던 거? 그 얘기 듣고 네가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며…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까 꼭 찾아와서 얘기해 줘
.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았으면 너의 편이 이렇게 많을까? 너무 장하고 멋있다, 내 동생.

약속 하나 해줘!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줘. 
그 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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