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슈퍼 유틸리티맨 배지환이 생애 첫 번째 3안타3도루를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배지환의 피츠버그는 27일(한국 시간) PNC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3도루 1삼진 활약해 힘입어 8-1로 승리, 전날 7-8 역전패를 설욕했다. 3안타는 4월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8번 2루수로 출장해 도루도 3개를 추가해 시즌 10개째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점프했다. 현재 도루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우익수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로 13개다. 3안타 3도루는 MLB 입문 후 첫 달성이다. 한국 선수로도 처음이다. 전날 2개에 이어 이날도 3개를 추가해 다저스 배터리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다저스와의 2경기에서만 8타수 5안타 4득점 5도루로 ‘다저스 킬러’가 됐다. 타율도 0.254로 점프했다.

전날 8회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킨 피츠버그는 5회 선두타자 배지환의 안타에 이은 도루 성공과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8년 1억675만 달러 장기계약을 맺은 브라이언 레이놀즈, 앤드류 맥커첸의 연속 적시타로 선취 2점을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6회에도 배지환은 1사 2루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1,3루에서 제이슨 디레이의 내야안타로 3-0으로 달아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7회 2사 1,2루서 3루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린 뒤 로돌포 카스트로와 더블스틸로 도루 10개째를 성공했다. 디레이의 2타점 2루타로 홈을 밟아 피츠버그는 8-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계약이 연장된 데릭 셀튼 감독은 기동력과 집중력 야구로 1992년 이후 31년 만에 팀이 초반 지구 선두를 달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팀홈런은 28개로 MLB 공동 13위에 랭크돼 있으나 도루는 34개로 30개 팀 가운데 1위다. 2위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이 진출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31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팀홈런 29위(127개)의 소총부대였지만 기동력은 3위(119개)로 지구우승에 성공했다. 2023시즌 피츠버그가 지난해 클리블랜드의 길을 따르고 있다.

기동력 야구의 중심에는 배지환이 있다. 유일한 두자릿수 도루 성공이다. 2위가 3개다. 이날 다저스전 7점 차, 승리도 배지환 등의 7~9 하위타순이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한 게 결정적이다. 유격수 카스트로-2루수(중견수) 배지환-포수 디레이 등 3명이 11타수 8안타 6타점 4득점으로 다저스 마운드를 공격했다.

다저스전 2경기에서 15득점을 올린 피츠버그는 시즌 17승8패와 함께 득실점 차에서도 +31로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마이너리그 13년 만에 빅리그에 승격돼 화제가 된 드류 매기는 8회 말 맥커첸 타석에서 지명대타로 출장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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