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KT 1선발 웨스 벤자민(30)이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벤자민은 더 단단해진 구위에 150km가 넘는 구속까지 장착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벤자민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홈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5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 됐다. 팀이 3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진 부담감이 작용한 탓일까. 이날 벤자민은 흔들리는 제구력에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며 아쉬운 투구를 보여줬다.

1회에만 40개 가까운 공을 던진 벤자민은 3.1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 수는 99개에 달했다.

1회 벤자민은 2사 만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벤자민은 2회 초 NC 오영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또 다시 2사 2,3루의 실점위기가 이어졌고, 벤자민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0-3으로 지고 있던 2회 말 강백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KT는 1점을 따라갔다. 타선이 힘을 낸 덕분인지 벤자민은 3회 초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에 3회 말 2사 후 조용호가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동점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승부는 다시 원점.

하지만 4회 초 중견수 홍현빈의 멋진 수비로 아웃카운트 한 개를 올렸지만 벤자민은 손아섭에 2루타, 박민우에게 적시타로 또 다시 실점했다. 결국 벤자민은 여기까지였다. KT는 1사 2루 상황에서 조이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이현은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해 박민우가 홈을 밟아 실점했고 점수는 3-5가 됐다.

5회 초가 진행되는 현재 KT 투수 조이현이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수비실책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3-7로 벌어졌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