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팀 연패를 끊는 소중한 호투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는 흐름 속에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동료 타자들은 경기 후반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원태는 10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7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타는 많았으나 적시타는 하나 뿐일 정도로 집중력이 높았다. 세 종류의 패스트볼 계열 투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경기 중후반에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은 LG를 11-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최원태는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오늘 좋은 투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점수를 내준 야수 선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 좋지 않아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으려고 의식했던 것 같다. (이)지영 선배님께서 (존을) 신경쓰지 말고 세게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타자를 잡을 수 있었다.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 부진을 극복한 비결에 대해서는 “노병오 투수코치님께서 등판 전 불펜 피칭을 보시더니 공에서 힘이 빠진다고 하셨다. 그래서 피칭을 한번 건너 뛰었는데, 덕분에 공에 힘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이날 최원태는 투심 최고 구속 150㎞, 포심 최고 구속 149㎞로 개막 당시 구위를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결정구로 사용한 슬라이더도 다시 활용하며 LG 타선을 힘으로 압도해 최고의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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