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 외야수 장진혁(31)이 KT로 이적한다. 프리에이전트(FA) 엄상백(25)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KT는 18일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주일고-단국대 출신 장진혁은 201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프로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0.244, 12홈런 100타점 37도루, OPS 0.657을 기록했다.
2016~2017년은 퓨처스에서만 뛰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다. 1군은 2018년 처음 올라왔다. 신분도 정식선수가 됐다. 50경기, 타율 0.214, OPS(출루율+장타율) 0.670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113경기에 나서며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2020년 9월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났고, 2022시즌 복귀했다.
오롯이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2024시즌 99경기, 타율 0.263, 9홈런 44타점 14도루, OPS 0.747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0경기, 타율 0.364, 2홈런 9타점 4도루, OPS 0.165로 좋았다. 그리고 2025시즌부터 KT 소속으로 뛰게 됐다. 공수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KT 나도현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KT는 FA로 보낸 심우준과 엄상백의 보상선수 지명을 마쳤다. 심우준 보상으로는 오른손 투수 한승주를 데려와 마운드를 보강했다. 12월 상무에 입대하기에 당장 전력은 아니다.
대신 엄상백 보상으로 장진혁을 데려오며 야수진을 즉시 보강했다. 나간 자원이 아쉽기는 하지만, 보상으로 괜찮은 자원을 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