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기쁜 경기다. 팬들에게 행복한 선물까지 줬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FC와 원정경기서 5-0으로 대승했다. 승점 23을 쌓은 제주는 3위로 ‘껑충’ 올라섰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반전부터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다. 상대에 역습을 허용했지만 수비가 잘됐다. 그러다보니 우리에게 찬스가 왔다. 후반전을 치를수록 공격력도 올랐다. 골로 연결한 부분들이 좋았다. 원정팬들에게 행복한 선물을 줬다”고 운을 뗐다.

K리그1 커리어 첫 5연승이다. 남 감독은 “기쁜 경기였다.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한 선수들이 득점해서 더 좋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더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골은 있는데, 5골을 넣은 경기는 아마,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오늘 승리로 추억을 쌓았고, 이제 유지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가 FC서울 원정 경기다. 분위기를 이어야 한다.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감독으로서 좋다. 어려움을 겪고 일어선 팀이기에, 계속해서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시즌 초반은 부상자들이 나오면서 주춤했다. 당시를 돌아본 남 감독은 “구자철을 중심으로, 주장단이 나에게 큰 힘을 줬다. 팀에 필요한 부분을 서로 소통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나누며 견뎌냈다. 살얼음판 경기를 해오면서, 조금씩 어려움을 이겨낼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때 선수 간의 믿음이 있었다. 첫 승이 쉽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부터 자신감을 가졌다”고 전했다.

서진수가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남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서진수가 뛰지 못했다. 미안해서 오늘은 90분을 뛰게 했다. 준비도 잘됐다. 가진 게 많은 선수다. 본인도 자신감을 더 얹는다면, 앞으로도 기대할 만한, 미래가 밝은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공격에서의 만족감이 최상이다. 남 감독은 “최근 경기가 잘 되는 것 중 하나가 효과적인 공격이다. 올라갔을 때 마무리를 하고 내려오거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오늘이 다른 경기 때보다 훨씬 더 잘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