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이 영 패션 브랜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MZ세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영 패션 아이템을 쇼핑하는 명소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1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영 패션 브랜드 ‘시에’(SIE)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20년 온라인에서 론칭한 여성의류 브랜드 시에는 지난해 8월 더현대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 후 지난 3월 한 달 매출 7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매장에서 낸 역대 최대 한 달 매출이다.

지난 1월 입점한 영 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월 평균 매출 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국내 영 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에 입점해 이처럼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불황으로 패션 상품에 대한 소비가 급감한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서울이 2030 세대 소비자들의 방문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영 패션 브랜드의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현대서울 전체 고객의 65% 이상이 2030 세대로 조사됐다.

이처럼 MZ세대들이 더현대서울을 꾸준히 찾는 것은 더현대서울이 팝업 스토어의 성지기 때문이다. 각종 업체들이 더현대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브랜드를 홍보했다. 지난해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는 약 250개였다. 또 뉴진스, 블랙핑크, 에스파, 영탁 등 유명 연예인들의 홍보 행사가 잇따라 열려 팬들이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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