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K리그의 흥행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신기록을 수립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4일 열린 대구FC와 FC서울의 K리그1 경기에서 승강제 도입 후 최소 96경기 만에 유료관중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K리그1은 전날(3일) 치른 94번째 경기까지 97만9134명을 불러 모았다. 이후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95번째 대전 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전(1만3779명)에 이어 같은날 DGB대구은행파크에는 1만2056명의 관중이 들어참으로써 100만4969명 관중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3시즌의 108경기(100만3348명)가 최소였다. 이후 매년 100만 관중을 100경기 이상 경기에서 돌파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20년과 2021년에는 100만 관중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시즌에는 215경기(100만1933명)만에 100만 관중을 넘겼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로 돌파했다.
K리그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고공비행 중이다. 당시 한국은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궜는데, 이 열풍이 K리그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각 구단의 마케팅도 한몫한다. 서울은 지난 4월 ‘국민가수’ 임영웅이 시축에 나섰는데, 당시 4만5007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이후에도 팀의 높은 성적과 더불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지역 밀착 마케팅 역시 관중 유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리그의 순위싸움도 한몫한다. 16경기까지 치른 K리그1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38)을 제외하면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8)부터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7), 그리고 5위 대구(승점 24)부터 8위 전북 현대(승점 21)까지 승점 간격이 촘촘하다.
특히 승격팀들의 선전도 볼거리다. 대전과 광주FC는 각각 6위, 7위에 나란히 매겨져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팀컬러를 앞세운 효과다. 매 경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이렇듯 여러 긍정 요소에 힘입은 K리그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