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5연패 수렁에 빠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위로 주저앉았다. 시즌 초 4월 4일 2승2패로 공동 3위에 랭크된 이후 첫 추락이다.

피츠버그는 18일(한국 시간)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브루어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0-5로 셧아웃당하며 5연패 늪으로 빠졌다. 시즌 34승35패.

전날 4-5, 1점 차 패배로 이미 밀워키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피츠버그는 시즌 하위권으로 지목받은 신시내티 레즈(36승35패)의 7연승까지 맞물려 3위로 떨어졌다. 신시내티는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 적지에서 연승 행진을 7로 늘렸다.

피츠버그로서는 에이스 미치 켈러의 선발 등판에도 영패당했다는 게 심각하다. 캘러가 스토퍼 역할을 해주지 못해 19일 1승3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고 있는 루이스 오티스가 연패를 끊는다는 보장이 없다.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켈러는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해 5안타 3볼넷 7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3패 3.62가 됐다.

밀워키는 3회 조지 위머가 투런 홈런(10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5회 라우디 테레즈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안타 수에서는 6-6으로 같았다. 밀워키 베테랑 좌완 웨이드 마일리는 5이닝 2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 3.28.

5연패를 하는 동안 피츠버그는 15득점을 했다. 경기당 3점. 그러나 실점은 38점이다. 득실점 차 -23이다. 마운드가 버티질 못했다. 특히 5연패가 모두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 당한 게 뼈아프다.

중견수로 출장한 발 빠른 배지환은 번트 안타 1개에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타율도 0.269로 떨어졌다. 전날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도루 1개를 성공해 20개로 내셔널리그 루키 선두로 나섰다.

배지환은 이날 투수 쪽 번트 안타로 MLB 최다 17개의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사실상 발로 만든 안타인 셈. 특히 세이프티 번트 안타는 6개로 이 부문 역시 선두다. 배지환의 마지막 홈런은 4월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