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용일기자] “황인범 선배가 ‘잘했다’고 격려해 줘(배준호)”
“롤모델 김진수 선배 경기 처음 직관하게 돼.(배서준)”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최근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배준호와 배서준(이상 대전하나시티즌)이 취재진과 만나 그간 소회를 밝혔다. 배준호와 배서준은 각각 U-20 대표팀 ‘김은중호’의 공수를 책임지며 역사 창조에 이바지했다.
차세대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배준호는 벌써 유럽 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그는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고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만족스럽다”면서도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건 사실이나 확정된 건 없다. (대전 팬이) 너무 걱정을 많이 안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지난 월드컵 16강 에콰도르전에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따돌리며 원더골을 작렬, FIFA가 주목하는 골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패스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상대 왼쪽 수비수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공을 컨트롤을 해놓고 접고 때린 기억”이라고 웃었다.
이번 대회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강원)에 대해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내 지분이 50%”라며 우스갯소리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이승원이 잘했다. 장난식으로 얘기햇는데 내 지분이 50%라고 말할 정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어느정도 있다”고 했다.
왼쪽 수비수인 배서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느낀 게 멘탈 관리다. 한국에 돌아와서 무슨 일이 있어도 멘탈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월드컵 4강 오름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롤모델을 묻자 전북 현대 수비수 김진수와 마르셀로(올림피아코스)를 꼽았다. “플레이스타일이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라고 언급한 배서준은 “축구를 굉장히 재미있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익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A매치에서 김진수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배서준은 “김진수 선배의 플레이를 처음 직관한다. 볼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배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배준호는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얘기를 꺼내더니 “(월드컵 끝나고) ‘잘했다, 수고했다’고 연락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A매치 보면서 많이 배우는 거 같다.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중점적으로 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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