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적의 형제’, ‘나쁜엄마’ 후속으로 방송

‘기적의 형제’, 박찬홍·김지우 11번째 작품

정우 “4화까지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 느낄 것”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나쁜엄마’ 후속으로 방송되는 ‘기적의 형제’가 수목극 연승 행진을 이어갈까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홍 감독, 배우 정우, 배현성, 박유림, 오만석, 이기우가 참석했다.

‘기적의 형제’는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배현성)이 시간의 경계를 넘어 진실을 찾고 기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기적의 형제’는 대한민국 드라마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11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박찬홍 감독은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 “연기자는 연기를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스태프들은 자기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커나가는 배우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배현성 씨나 박유림 양 같은 경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때를 잡는 것. 이들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 그런 기회를 감독으로서 주고 싶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나는 몰입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드라마 끝나는 순간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슛이 들어갔을 때 몰입하는 연기자는 실패하지 않는다. 그들과는 늘 운명을 함께할 수 있다. 우리 연기자들은 그런 분들만 모여 있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적의 형제’에서 국문과를 졸업한 전천후 비정규직이자 7년째 작가 지망생 육동주 역을 맡은 정우는 대본을 두 번 세 번 정독하고 캐릭터가 완벽하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우는 “대본이 좋다는 소문을 들었고, 대본을 두 번 세 번 정독했다. 거두절미하고 아주 밀도 있고 끝내주는 글이었다. 글에서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고 잔 기교를 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주라는 인물을 보면서 감정선에 따라서 대본을 읽을 수밖에 없는데 동주뿐만 아니라 캐릭터마다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해가 됐다. 현장에서 연기를 했을 때 나와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느낄 정도로 시너지가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가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보지는 못했고, 감히 감독님에 대해 언급할 짬은 아니지만, 굉장히 훌륭한 작품을 많이 하셨다고 느꼈다. 이 기회에 박찬홍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축복, 영광이 주어져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교통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 소년 강산 역을 연기한 배현성은 초능력 연기가 힘들었지만 어려움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배현성은 “교통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강산이는 밝고 따뜻하지만 불의를 보면 거침없이 뛰어드는 매력을 가졌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보고 듣고 느끼고 그런 감정들에 공감을 잘한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능력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감독님이랑 얘기도 나누면서 화면에 CG가 어떻게 표현되나 새겨듣고 연기를 열심히 했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답해 기대를 높였다.

tvN드라마 ‘기억’(2016)을 통해 박찬홍 감독, 김지우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던 이기우는 대본을 읽기도 전에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이기우는 “대본 읽기도 전에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드라마 ‘기억’ 때도 그랬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들이 있다. 감독님이 배우들, 스태프들 한 명 한 명한테 주는 큰 감동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열심히 해서 저 역시 페르소나가 돼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우는 “제가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고 천상 배우라는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싶다. 철 없어 보이는 정우여도 예쁘게 봐주시고 수목 10시반에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시다면 응원해주시는 마음으로 4화까지 보시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는 2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