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의 이금민(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이 ‘고강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금민은 3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각오와 소감을 이야기했다.
여자대표팀은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에 고강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피지컬, 체력을 강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은 체격 면에서 세계의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유럽,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이금민은 체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는 선수다. 그는 “해외 선수들은 피지컬과 체력이 좋다. 고강도라고 해서 오래 뛰는 것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훈련이다. 아주 중요하다. 한 두 명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걸 해내야 한다. 중요하다. 월드컵이라서가 아니라 현대 축구는 공수 전환의 속도가 정말 빠르다. 이 훈련을 배우고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벨 감독이 강조하는 고강도 훈련에 동의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고강도라는 표현대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이금민은 “입맛이 없어질 정도로 힘들다. 저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잘 먹는데 힘들다. 아무래도 날씨 영향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도 맹목적으로 뛰게 하는 것은 아니라서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금민은 벌써 세 번째 월드컵을 앞에 두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도 월드컵 ‘베테랑’에 속한다. 그럼에도 이금민은 “많이 설레고 긴장된다. 호주에 가야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A매치 80경기 경력을 자랑하는 이금민은 아직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만큼 득점 욕심도 있다. 그는 “사실 골에는 큰 욕심이 없다. 누가 넣든 들어가기만 하면 되고 이기면 된다.”라면서 “그래도 골을 넣고 싶다. 매일 득점하는 상상도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약체에 속하지만 이금민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를 약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16강 진출 자신 있다. 다른 팀이 어떻게 생각하든 조별리그에서 잘할 수 있다. 다 강팀이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꿀리지 않는다”라며 “감독님 부임 후 국제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게 많다. 매번 밀린 것도 아니다. 공격도 많이 했고 득점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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