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개봉 32일째인 지난 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5년만에 ‘쌍천만’ 영화로 등극한 영화 ‘범죄도시’와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4050 세대의 극장방문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CJ CGV 문병일 데이터전략팀장은 2일 “2023년 상반기는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10~30대 관람객 회복을 주도하고 ‘범죄도시3’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40~50대 방문을 이끌어 시장의 포텐셜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CGV데이터전략팀에 따르면 ‘범죄도시3’의 관객 비중은 20~30대가 전체의 60%, 40~50대는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특히 1편부터 3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40~50대의 관람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액션 영화 임에도 여성 관객 비중이 55%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국 ‘범죄도시’ 시리즈의 타깃관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장돼 ‘쌍천만’ 관객돌파라는 기록을 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의 흥행으로 올 1분기에만 3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상반기에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CGV 측은 올해 말에는 콘서트, 뮤지컬, 게임 등 극장에서 즐기는 얼터콘텐츠를 즐기는 관객 수가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GV 측은 ‘범죄도시3’의 인기가 여름 성수기 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주연의 해양범죄 활극 ‘밀수’가 이달 28일 개봉하는데 이어 8월 2일에는 ‘신과 함께’로 쌍천만 감독에 오른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문’과 김성훈 감독, 하정우, 주지훈 주연 ‘비공식작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이병헌, 박서준 주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9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 영화 외에 할리우드 대작들도 하반기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탑건: 매버릭’으로 흥행 보증수표임을 입증한 톰 크루즈의 대표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원’이 이달 12일 개봉한다.

문팀장은 “하반기에는 제작비 200억 원 이상의 한국 영화 대작과 더불어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어 보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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