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형 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하도급법상 갑질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난 4일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올해 공정위가 예고한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불공정 거래 관련 집중 점검의 일환이다.

공정위는 외주 제작 과정에서의 구두 계약, 부당 특약, 검수·대금 지급 지연 등 불공정 용역 하도급 거래 관행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앨범과 팬 상품(굿즈) 제작, 공연 등 계약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속 연예인과 기획사 간의 불공정 계약 여부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위는 게임·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와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업종의 불공정한 용역 하도급 거래 관행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한류를 이끄는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분야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점검해 공정한 거래 관행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의 조사 착수 영향으로 주요 연예기획사의 주가도 일제히 약세다. 5일 오전 9시10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6000원(2.1%) 하락한 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는 1.7%, 에스엠은 1.2%,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5%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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