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훔친 원고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정우가 설상가상 학대아동을 구한 의인에 등극하며 괴로워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뒤 초능력이 생긴 배현성은 학대 당했던 어린 시절과 자신을 지켜준 형을 기억해냈다.
5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에서 강산(배현성 분)은 육동주(정우 분)와 함께 자신이 교통사고가 난 장소로 향했고, 기시감을 느꼈다.
강산은 “분명히 골목이 있었다. 비오고 번개치던 날이었고 골목이 분명히”라며 어떤 골목을 달려나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동주는 “여기는 원래 골목이 없다. 사실 여기가 내 고향이라 잘 안다”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사를 하려 이동하던 중 강산은 자기 눈에만 보이는 꼬마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그런 강산을 따라 동주도 달리기 시작한 가운데 강산은 하얀 벽에 그려진 낙서 앞에 멈춰섰다.
아이와 관련이 있는 듯한 그림을 보던 강산은 손을 갖다댔고 신비로운 푸른 빛이 벽을 따라 흘러나오는 가운데 강산은 그림 속 집으로 빨려들어갔다. 갑자기 강산이 사라지자 동주는 “야. 피해자, 어딨냐”라며 동네를 뛰어다녔다.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강산은 아까 자신이 쫓아갔던 꼬마가 방안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 몸 여기저기가 상처투성이인 아이를 구해 나가려했지만 방문과 창이 꽉 잠겨있었다.
닫힌 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던 강산은 몸에 상처를 입은 채 문을 두드리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교회로 보이는 곳에 갇혀있는 두 소년은 등에 채찍 자국이 있었다. 자신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어린 형을 떠올리며 눈물이 고인 강산은 형을 찾았고, 동주는 돌연 그의 목소리를 환청처럼 들었다.
동주가 그림 속에 있던 우체통이 있는 집을 찾아 달린 가운데, 강산은 염력으로 문을 땄다. 아이를 가둬둔 인간에게 분노가 폭발한 강산은 염력으로 아이 엄마의 목을 조르며 “죽어. 넌 사람도 아니야”라고 뇌까렸다.
강산이 까딱하면 여자를 죽일 뻔한 상황에서 동주가 “야, 너 어디야, 형 여기 왔어”라며 소리쳤고, 강산은 아이를 구해 나왔다. 대신 아이를 가뒀던 여성은 아이처럼 집에 가둔채 자물쇠를 잠궈버렸다. 강산 덕에 아이는 목숨을 구했다.
병원에서 동주와 마주친 수연(이지현 분)은 “저 아이(강산) 등에 흉터가 있다. 아마도 학대당한 것같다”라고 말했고, 동주는 “그래서 가족이 찾지 않는지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등에 깊은 상처가 있던 기억 속 어린 꼬마가 바로 강산 자신이었던 것. 끔찍한 등의 상처를 가진 또 한 사람은 동주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던 카이(오만석 분)였다.
한편 동주는 친모에게 학대를 당한 아이를 구한 의인으로 뉴스에 소개되며 또 다시 유명해졌다. 동주의 소설 ‘신은 죽었다’의 판매가 폭증했고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자 동주는 “자꾸 이렇게 유명해지면 안 되는데”라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채우정(강말금 분)은 우연히 병원에서 강산을 발견한 뒤 놀라 뒤를 쫓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우정의 간절한 눈빛을 읽었던 강산은 우정을 찾아 “절 아세요?”라고 물었다.
같은 시간 동주를 찾아온 형사 박현수(박유림 분)는 “이 소설 직접 쓰신거 맞냐? 소설 속 사건이 진짜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담겨있다”라고 의혹에 가득차 물었다.
강산의 가방 속에 있던 원고가 박현수가 쫓고있는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게 밝혀진 가운데, 이어진 예고편에서 27년전 사라진 강산의 과거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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