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KIA의 ‘돌아온’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29)의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 12일 등판 예정이다. 단, 하늘이 변수다. 비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파노니는 비자가 나왔다. 내일(12일)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못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노니는 KIA의 승부수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입단해 14경기 82.2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2.72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73탈삼진-24볼넷으로 비율도 좋았다.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KIA는 더 좋은 투수를 찾고자 했다. 고심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파노니는 그대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3시즌 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둘 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메디나를 퇴출하고 마리오 산체스를 영입했다. 동시에 앤더슨도 방출하면서 파노니 재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6월29일 빅리그에 콜업되면서 KIA의 처지가 곤란해질 뻔했으나 사흘 후 양도지명 처리되면서 KIA가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 한국에 들어와 몸을 만들었고,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실전 일정까지 잡혔다. 12일 홈 삼성전이다.
단, 변수가 있다. 비다. 11일 광주에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 오후 한때 잠시 잦아들기는 했다. KIA도 대형 방수포를 걷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후 4시를 전후해 다시 빗줄기가 거세졌다. 경기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하다.
김종국 감독은 “예상은 내일로 하고 있었다. 비자가 빨리 나오면 내일 투입할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를 못 하면 상황을 다시 보겠다. 상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파노니를 내일 투입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투구수는 8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이야기를 해보겠다. 밀워키에서 2.2이닝 던졌다. 트리플A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산체스처럼 좀 더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 공을 던져 왔기에 큰 무리는 아니다. 마지막 등판이 지난 1일이다. 밀워키 소속으로 피츠버그 원정에서 불펜으로 나서 2.2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59개. 선발 등판에 문제는 없는 상태다.
12일에 계획대로 등판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비 자체는 오락가락하는 감이 있지만, 챔피언스 필드 그라운드에 물이 꽤 많이 고인 상황이다. 지켜보고 있지만, 경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파노니의 등판은 뒤로 밀리게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