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신경과 임희진 교수가 ‘2023년도 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수상 논문은 ‘기면병 진단 시 다중수면 잠복기 검사에서 애매한 소견에 대한 견해’로 기면병 진단의 오진과 남발을 막기 위한 연구다.

기면병은 졸림이 과다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각성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의 부족 등 신경계 이상이 원인이다. 보통 수면잠복기검사(MSLT)를 통해 수면잠복기 시간과 렘수면 여부 등으로 기면병을 진단한다. 그러나 수면잠복기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수면무호흡증, 만성수면 부족, 일주기리듬장애, 약물, 갑상선질환 등과도 증상이 비슷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원 중 신경과 전문의 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수면잠복기검사의 준비 및 시행 방법, 수면무호흡증 동반 시 수면 잠복기 검사 결과가 모호한 경우 진단 우선순위와 선호 치료방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동반 여부는 기면병 진단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기면병이 주 진단으로 판단되어도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논문은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지인 ‘Journal of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임희진 교수는 “기면병 진단의 오진 혹은 남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면 잠복기검사를 올바르고 시행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수면장애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lo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