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산업·식품업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매출 급감 예상 등 직접적 피해에 대한 우려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은 이르면 24일 처음으로 해양에 방류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바닷물에 희석한 뒤 표본을 채취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미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또 엔데믹 이후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영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외식업체 중에는 고객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입구에 ‘일본산 수산물을 쓰지 않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내건 곳도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위기감에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수산업·식품업 관련 피해가 예상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산물 소비 진작에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피해 상황을 지켜보며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직접적으로 매출 타격을 입어야 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정부의 대책안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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