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내달 1일까지 토끼굴 131곳 모두 점검.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3일 기흥구 신갈동과 보정동,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일명 토끼굴’ 4곳을 찾아 CCTV(폐쇄회로TV) 설치·작동 여부, 조명 밝기 등 안전과 관련한 설비와 장치를 점검했다.

이 시장은 경부고속도로 하부의 통로박스(기흥구 신갈동 412-88)를 살펴보며 마주친 주민들에게 “토끼굴이 밤에는 좀 어둡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하기 위해 나왔다”며 “조명 밝기와 CCTV 작동 여부, 추가 설치 필요성 등을 확인해서 미흡한 것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로박스를 지나는 시민의 이동 경로를 살핀 뒤 “입구 한쪽엔 건너편으로 연결되는 건널목과 신호등이 없는데 자칫 무단횡단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대책을 검토해 보라”며 “교통흐름과 안전을 고려해 경찰과 협의하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이어 이 시장은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하부 통로박스(수지구 죽전동 1003-42)를 점검 하고 “토끼굴이 두 개가 있는데 그 사이에 CCTV가 없다”며 “범죄나 사고확인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CCTV의 추가 설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보정동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수지구 보정동 1019-126번지)에도 들러 조명 등을 살피고 “차량 한 대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이곳에는 인도를 둘 수 없으니 ‘보행자 우선’이란 안내표지를 세워놓고 차량의 주위를 환기하고 있지만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보다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조명에 더 신경써야겠다”며 “설치된 형광등이 오래된 것 같고 일부는 고장이 나 있으니 밝기 등을 조사해 LED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용인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지역 통로박스 131곳(처인구 94곳, 기흥구 32곳, 수지구 5곳)을 대상으로 CCTV와 조명 설치, 작동상태 등을 중점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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