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극내향인 배우 겸 감독 조현철과 ‘저세상 텐션’ 코미디언 이은지가 ‘나는 솔로’ 상황극으로 환상의 궁합을 선보였다.

4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넌 감독이었어 EP.10-심장아 나대지마. 항친소가 솔로나라가 되었습니다’에 장항준 감독의 절친 둘이 찾아왔다.

장 감독과 각각 친분이 있을 뿐 서로간에 초면인 조현철과 이은지는 어색함도 잠시, 이은지가 SBS플러스 일반인 연애예능 ‘나는 솔로’ 상황극을 시작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평소 ‘나는 솔로’ 애청자인 조현철은 수줍어하면서 이은지의 멘트를 척척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은지가 “화엄사에 여행가려고 구례에 숙소를 알아봤다”고 하자 조현철은 “이모가 구례 사셔서 화엄사 잘 안다. 저희 집도 비어있다”며 대놓고 플러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더니 이은지가 자신을 왜 골랐냐고 하자 “저는 무쌍 좋아한다. 배우 김고은씨 같은 스타일, 웃을 때 귀여우시다. 저는 외모보거든요. 장거리 연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은지가 장거리연애도 괜찮다며 호응하자 조현철은 돌연 식당 앞치마로 얼굴을 가리고 수줍어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에서 탈영병 조석봉으로 연기력을 폭발한 조현철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우 조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리즈 부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장편영화 데뷔작 ‘너와 나’를 선보였다.

조현철은 유명한 인권변호사 조영래 변호사의 조카이자 래퍼 매드클라운의 동생이기도 하다. 장항준 감독이 “형은 원래 힙합을 하려고 했었나”라고 묻자 “브레이킹 댄스를 하다가 나중에 유학을 가더니 힙합을 하더라. 형도 나랑 비슷한데 좀 더 사회화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장르물이나 정극에 주로 출연했던 조현철은 로맨틱 코미디에 욕심을 냈다. 그는 “생각보다 제가 멜로가 되는데 학교 다닐때도 많이 했었다. 김고은, 임지연과 멜로 연기를 했는데 계속 어리숙한 것만 들어오더라. 난 로코 하고싶다. 코미디가 제일 재밌다”라고 말했다.

타고난 코미디언 이은지의 텐션에 시종일관 웃음 짓던 조현철은 영상 말미 재차 ‘나는 솔로’ 상황극으로 들어가 웃음을 줬다. 그는 이은지에게 “외적으로 제 이상형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를 알아내기엔 힘들지만 밖에 나가서”라더니 “제 이름은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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