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산체스는 지난달 26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틀 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우측 주관절(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및 충돌 증후군 증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약 3주로 전망됐다.

가뜩이나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KIA로서는 큰 타격이다. 오는 22일부터는 또 다른 선발 자원 이의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차출돼 팀을 잠시 떠난다. 선발 공백에 KIA 김종국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그러던 와중 희소식이 들렸다. 6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산체스가 어제 30m 토스를 시작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했다. 이번 주까지 롱토스를 하고, 다음 주부터 하프 피칭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부상 부위 통증이 계속 없다면 이달 말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가 이달 말 복귀한다면 KIA로선 최고의 시나리오다. 이의리가 항저우에 갈 때 산체스가 들어오는 그림이다. 그렇게 되면 대체 선발이 1명만 필요해진다.

KIA는 6일 두산전 승리로 3730일 만에 9연승을 내달렸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5위에 있지만, 2위 KT위즈와 3경기 차, 6위 두산과 4경기 차에 불과하다. 현재 9연승으로 팀 분위기는 최고조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산체스가 건강하게 조기 복귀해 팀의 가을야구(PS) 진출에 힘을 보탤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