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루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 자신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에 특별한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이 바라는 선물이다.

가능성은 있다. 김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에 있는 실버라도 리조트&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저스틴 토마스(미국) 캠 데이비스(호주) 등과 공동 2위다.

선두는 내파 출신인 사히스 시갈라로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중이다. 2타 차여서 최종라운드 성적에 따라 김성현의 투어 첫 승도 가능하다. 1,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던 만큼 최종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회복하면 역전극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5번과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김성현은 13, 14번(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 벌어둔 타수를 모두 잃었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평정심을 회복하더니 16번(파4) 17번(파3)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으로 3타를 줄였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 생애 첫 PGA투어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17일은 김성현의 생일이어서,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날이 현지 시간으로는 김성현의 생일이다. 특별한 생일선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22시즌 PGA 콘페리(2부)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PGA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데뷔시즌에서는 톱10진입을 한 번밖에 못했다. 시즌 초반인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인데, 가을시리즈에서 자신의 PGA투어 최고 기록 그 이상에 도전한다.

전날 3위였던 배상문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공동 18위로 떨어졌다. 이경훈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바꿔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로 제자리를 지켰다. 이경훈 역시 톱10진입을 사정권에 뒀다. zzang@sportsseoul.com